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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차병원 동결배아 채취 전 진료 세 번째

임당당 2025. 2. 7.

오늘은 채취 전 진료 세 번째 날이다. 지난번 방문때(채취 전 진료 첫 번째)에서 나온 피검사에서 간수치가 높게 나와 내과 진료도 잡아주었다. 서울역차병원에는 산부인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과, 비뇨기과가 함께 있다. 물론 시험관과 연결되어 진료를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오늘 일정은 내과는 오전에 산부인과는 오후 진료를 보는 일정이다. 아무래도 오늘 병원의 체류시간이 엄청날 것 같았다. 연휴 다음날에는 유난히 사람들이 더 붐빈다. 사람들은 대기석 의자를 꽉꽉 메꾸고 있었다. 

 

서울역 차병원은 엘레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오자마자 이렇게 큰 탱크?들이 있다. 동결보존통인거 같다. 동결된 배아나 난자들이 들어가 있는거 같다. 

내과 진료, 간수치 높음

지난번 피검사에서 높게 나온 간수치로 내과 진료를 보았다. 간수치가 높으면 이식(착상)에 어려움이 있어서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시험관 처음 시작하면서 간수치가 높아서 내과 진료를 받아본적은 처음이였다. 날이 갈수록 배란이 더뎌지고, 간수치가 올라가고 몸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를 받게 되는거 같아 걱정스럽다. 

 

내과 교수님은 간수치가 올라가는데 두 가지 원인이 있을거 같다고 했다. (시험관 준비로 술은 1년 전부터 전혀 먹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다.)

최근에 먹었던 한약이 있는지와 최근 몇개월 동안 체중 증가가 있었는지를 물어보았다. 나는 둘다 해당 되었다. 유산 후 산후보약을 3개월째 먹고 있었고, 과배란 시작하면서부터 한약을 끊었다고 말씀드렸다. 그 원인일 수도 있겠다고 말씀하셨지만 간수치는 40를 적정으로 보면 나는 52정도로 높은 상태여서, 한약을 먹고 높아지는 간수치는 200넘게 피크를 찍고, 끊으면 점점 낮아지는 양상이라고 하였는데 나는 또 그 정도의 높은 수치는 아니라고 하셨다. 

 

그래서 다른 원인인 급격한 체중 증가로 지방간일 수도 있다고 하셨다. 이 원인도 살을 빼면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말씀하셨는데.. 시험관 시기로 불어난 나의 10kg넘는 무게를 언제 빼지 싶다. 유산 후 출산하면 저절로 쭉쭉 빠질줄 알았는데. 정말 그대로다. 언제 빼지 걱정이다. 채취에 영향을 줄 정도의 수치는 아니라서 산부인과 채취 스케쥴대로 진행하면 된다고 하셨다. 그건 정말 다행이다. 다음번 내과 진료때 수치가 떨어졌으면 좋겠다. 또한 B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음성으로 B형 간염에 대한 예방 접종을 권유하셨다. 이것도 미리 맞아둬야한다.

산부인과 진료, 채취일 결정

오전에 내과 진료 후 건물 내 1층에 있는 파스쿠치에서 점심을 해결하였다. 디카페인라떼와 샌드위치 세트! 아침부터 집을 나서서 오전 진료를 보고 나니 에너지를 다 쏟아서 허겁지겁 점심을 해결하였다. 서울역차병원이 있는 건물은 서울스퀘어로 여기 지하1층에 밥집들이 많이 있어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 진료왔다가 식사를 해결해야될 분들은 1층과 지하에서 해결하면 된다. 다만, 점심 피크시간(12-1시)에는 직장인들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피해서 가시길.

 

산부인과 대기를 하려고 진료실 앞으로 갔는데 교수님이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진료를 몇분 당겨서 하셨다. 그러는 동안 사람들이 미리 '도착확인'를 누른상태였다. 그래서 나는 대기 22번째가 됐다. 한 자리에서 1시간 40분을 꼬박 기다리니 내 차례가 되었다. 

 

이번 과배란의 나의 몸 상태는 배가 빵빵해서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 침대에 누워서 뒤척일때마다 배쪽에 터치가 있으면 살짝 고통이 따른다. 빨리 채취을 하고 싶어졌다. 다행히도 3일뒤로 채취일이 잡혔다. 

 

오래 기다려도 특이사항 없는한 진료는 2분컷이다. 특히 나는 이미 여러차례 진행해와서 더욱이 그런거 같다. 이번에도 5일 동결배아고, 이상한 염색체를 고르는 PGT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PGT검사는 배아 한 개당 30만원으로 나는 배아 6개의 상한선을 두었다. 채취 한 사이클에 6개 이상의 동결배아가 나온적은 없었지만, 혹시나 넘어갈 수 있다면 그것만 pgt검사를 하겠다고 하였다. 

처방된 주사

오늘 처방된 주사는 채취일에 맞춘 배란을 도와주는 주사가 처방되었다. 

  • 폴리트롭
  • 가니레버
  • IVF M HP 
  • 오비드렐 1개, 데카펩틸 2개 

 

오비드렐, 데카펩틸은 정해진 시간에 꼭 맞아야하는 주사다. 00:40에 맞는 주사였는데, 상담해주는 간호사분이 꼭 잘 맞춰서 맞아야 한다면서 강조하시고 잘 들었다는 사인까지 받으셨다. 이전에는 사인까지는 안 받았는데.. 아마 시간을 놓치고 제 시간에 안 맞았던 분들이 있었을거 같았다. 

 

채취 전 안내문을 잘 숙지하고, 알람도 잘 맞춰두었다. 

 

어느덧 채취일이 잡혔다. 지금 배가 빵빵하니 불편한 감은 있지만 금방 지나갈테고, 질 좋은 난자가 많이 채취되서 건강한 배아들이 많이 나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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